범계경희한의원은 보다 근본적인 치료, 보다 건강해지는 치료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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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E-mail : ossanai2@naver.com 작성일자 : 2025-03-20 10:57:45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그러면서 정말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하는 질문을 하게됩니다.
암이라는 질병을 매개체로 했지만, 결국 모두가 갈 수 밖에 없는 '죽음'이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라는 생각에서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정토불교대학에서 부처님의 일생을 배울때, 부처님이 춘다의 공양을 드시고, 질병을 얻어 열반에 들어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춘다의 공양은 상한 음식(독성이 있는음식)을 제공했고, 부처님은 그것을 알면서도 들었고, 다른 제자들은 먹지 않도록 했습니다.
나이 들어 점점 쇠약해지는 몸은 있었겠지만, 부처님을 돌아가시게 한 결정적인 원인은 그 상한음식인데요 요즘 같으면 춘다는 원인제공자라 해서 엄청난 비난과 처벌을 받겠지요.
실재 그 시대에도 춘다를 비난하는 흐름이 있었고, 그대로 가면..역사의 죄인으로 낙인이 찍혔을 텐데요..
부처님은 당신이 열반에 들기 전에 가장 마지막 공양을 제공한 이가 위대하다는 표현으로 춘다를 오히려 올려 세웠습니다.
지쳐 쓰러진 부처님에게 우유죽을 공양한 수자타와 더불어 춘다를 찬양한 거죠.
본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이를 오히려 감싸주는 마음은 그래도 이해가 됐었는데요.
그 상한음식을 알면서도 드시고, 결국 죽음으로 가게 되는 부처님의 마음은 이해가 안됐습니다.
아니..당연히 알면 피하고, 안 먹으면 될텐데...
솔직히 지금도 아직 완전 이해는 안되지만, 어렴풋하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즉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벗어난 상태에서는 본인의 죽음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의 삶''나의 육체'에 시선이 제한되고, 집착하면...당연히 죽음은 알 수 없어, 두려운 상황이고, 회피하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런데...나라는 육체, 나라는 생각, 나라는 정신, 나라는 마음에서 벗어난다면, 나고 죽는 게 큰 문제가 아니겠지요.
그렇다고 대충 살면 된다, 아무렇게 살면된다, 포기하면서 살면 된다는 것이 아니고.
삶이라는 것이...나라는 것이...고정되고 변화하지 않는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자연과 모든 세상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굳이 나의 가치관, 생각, 육체를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고집, 집착에서 벗어나면...더 삶을 가볍고 자유롭게 살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불교에서 모든 '상'을 내려놓으라고 하는 것이고.
기독교에서 속죄를 통해..인간 개인의 삶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거듭남'을 강조하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죽음이라는 것을 맞이할 때, 암이든 모든 시한부 삶을 선고 받았을 때, 우리 삶에 대한 자세와 마음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요?
당연히 질병을 치료하거나, 보다 건강하기 위한 노력은 하되...
지금껃 살면서 집착해왔던 '나라는 인식''나의 생각''나의 가치관''나라는 육체'까지 모두 내려놓고...
자연의 흐름대로(하나님의 섭리대로) 맡기고..주변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 사는 현재의 삶에 집중하는게 올바른 방향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든, 자연의 섭리에 대한 순응이든..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아니, 오히려 삶속에서 죽음을 직면하면서, 그 두려운 마음도 인정하고, 두려운 마음이 실체가 없음을 알아간다면...정말 잘 죽는 길입니다.
즉 ' 잘 사는 것이 잘 죽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 죽을까요? 노화되면서 죽기도하고,질병을 얻어서 죽기도 하고...요즘 시대는 다양한 사고로 죽는경우도 많습니다.
예상할 수 없지요. 오늘도 죽을 수가 있으니깐요
그래서 매일...매 순간을 온전히 살아야 하는데...
온전히 살아야 겠다는 집착도 내려놓고..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오래된 습관, 살면서 형성된 가치관들은 그렇게 사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순간순간의 알아차리고,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매일 일기 쓰기, 명상하기, 기도 하는 시간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확 깨달은 분들이나, 이미 해탈하거나, 거듭난 분들은 안 그래도 되겠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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